문화와 예술의 도시 바젤(Basel)

 

2010.9월  스위스 바젤.

 

 바젤은 스위스의 교통 중심역할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문화와 예술 면에서 활발히 살아 숨쉬는 도시이자 매개체이기도 하다. 바젤미술관, 종이박물관, 바젤월드 등 도시 곳곳에 숨은 보석 같은 박물관과 전시 행사들이 일년 내내 열리고 있다.

 

그 중에서 빠지면 안될 곳이 바젤을 대표하는 바젤 미술관이었고, 항상 아이의 정서를 위해서 꼭 답습해야 하는 코스이기도 했다. 이미 유럽의 많은 박물관들을 섭렵하여 이력이 난지 오래지만 새로운 도시를 방문 할 때마다 다른 화가나 작품을 볼 수 있을 거란 희망에 들뜨곤 한다. 암스테르담 국립박물관에서 야경(The Night Watch) 그림을 직접 보았던 기억이 잊혀지질 않듯이 개인적으로 나는 어릴 적 부 터 동경하고 상상했던 루벤스의 "성모승천" 그림을 직접 가서 보게 될 줄이야 꿈에도 몰랐었다. 어렸을 때 TV에서 보았던 프란다스의 개에서 마지막 장면에 주인공 네로파트라슈가 루벤스의 그림을 보며 마지막 여정을 끝내는 모습을 기억하는 세대인 나는 지난번 벨기에 안트베르펜 대성당에 들렸을 때 그 그림을 발견하고 마냥 기뻤던 생각이 난다. 책에서나 미디어에서 보았던 작품들을 실제로 보게되는 체험이 바로 이런 유럽의 박물관에서 일어나는 일들일 것이다.

 

 

현대적 감각의 건물로 지은 바젤 미술관

 

유럽의 박물관이나 겔러리들은 주로 고풍스러운 고딕 양식의 외관 모습과 현대적인 콘크리트나 대리석으로 내부를 마감을 하고 주로 흰색이나 회색 톤으로 벽과 내부 공간을 인테리어 하는데, 이 곳 바젤의 미술관도 다를 바 없었다.

 

현관 중앙에 로뎅의 "칼레의 시민들" 석상이 놓여져 있고, 홀바인의 "두 어린이를 안은 부인", "무덤 속의 그리스도 시신" 그뤼네발트의 "십자가의 그리스도" 등이 유명한 작품으로 꼽는다. 스위스 패스가 있으면 무료로 관람 할 수 있으며, 물론 사진 촬영은 금지라서 아쉽긴 하지만 충분히 눈으로도 작품들을 감상 할 수 있었다.

 

 

트램과 전선들이 실타래처럼 복잡한 구시가지 중심부

 

 바젤 중심지역은 마치 실타래처럼 얽혀있는 전선과 트램들의 각축장과 같이 어떻게 서로 부딪히거나 합선되지 않고 굴러다니는지 신기 할 따름이었다. 그 사이로 사람들이 빠져나가고 도로를 메운다. 이런 복잡한 광경 속에서 사고가 날 법한데, 용케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보니 그건 아마도, 서로의 양보정신일 것이 라고 추측해본다. 서로 먼저 가지 않고 양보하는 모습을 많이 본 탓이랄까 ㅎㅎ.

 

우리가 스쳐 지나간 상점 중에 강아지 발자국 모양의 애견샵이 절로 미소를 짓게 만든다. 이처럼 바젤은 그리 크지 않은 도시지만 시내에는 분주히 오픈을 준비중인 상점들과 바삐 움직이는 아침 나절의 붐비는 인파들로 인하여 도시가 활기차고 부지런하게 보였다. 생동감 있고 예술을 사랑하는 도시 바젤..   잠시 짐을 풀어 이 도시에 머물며, 더 탐구하고 싶은 도시이다.

 

 

 

뾰족탑이 돋보이는 바젤 대성당

 

 라인강을 가까이 둔 대성당은 강 건너편에서 보면 우뚝 솟은 뾰족탑으로 보인다. 9세기경에 지어서 지금의 장밋빛 외벽 사암으로 변신한 시기가 1800년도 이니까 거의 한 세기가 걸려 완성된 지금의 고딕 양식의 대성당이다. 초창기의 지어진 형태가 로마네스크여서 그런지 성당 내부는 아크형의 대들보와 돔 형식의 천정이 특이했다.

 

종이박물관, 인형박물관, 팅클리 뮤지엄, 미술관등 바젤은 20여 개가 넘는 박물관과 전시장, 미술관을 보유하고 있어 일정상 여유가 있다면 취향에 맞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만약 한두 군데만 갈 거라면 필요 없겠지만 취향에 따라 여러 군데를 가고 싶다면 "바젤카드"을 구입하여 할인된 가격으로 여러 가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바젤카드(홈 사이트)

- 구입처 : 바젤관광청, 유로공항, 박물관, 일부 호텔 
- 바젤카드 혜택
  1. 지정 박물관 입장료 50% 할인 또는 무료
  2. 특정 전시회 할인
  3. 바젤 동물원 무료
  4. 자동차 임대 할인
  5. 무료 체리보트 탑승 및 수영장 무료
  6. 콘서트나 극장 티켓 할인
  7. 바젤내 지정된 레스토랑/상점 할인(10~20%)
- 주의 사항 : 매월 첫째 주 일요일은 무료인 경우가 있으니 카드 구입시작일은 월요일이 좋음.

 

 

 

 

 

  추천 여행 코스(도보 총 21분 소요)

 

 

 

 

짧은 여정으로서는 최적의 코스인 바젤여행

 

 두 개의 탑 모양의 바젤성과 마르크트 광장에 있고 유별나게 톡 튀는 붉은색깔 건물인 시청사는 이 곳을 처음 방문하는 여행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러야 하는 명소이지만 우린 그저 먼발치에서 바라보거나 스쳐지나갔을뿐 별다른 기억이 없었다. 시간상 대성당과, 미술관만 보는 것에 만족해야만 했었다.

 

하지만 바젤을 처음 방문 한다고 하면 적어도 "바젤성","시청사","바젤 대성당","바젤 미술관" 정도는 봐 줘야 할 것이다. 위에 구글맵에 상세한 경로를 표시하였는데 도보로 걷는데 30분내외면 충분하다. 그리고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스위스와 프랑스, 독일 3국을 잇는 라인강 건너편에서 바젤 시가지를 감상하는 것도 썩 괜찮은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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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앤킴

스마트한 여행,씀씀이,디지털,SF영화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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